'메모리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 전망치 하회에 주가 14%↓

메모리 칩 가격 약세에 수익 부담
시간 외 거래 80달러대까지 급락세
  • 등록 2024-12-19 오전 7:59:59

    수정 2024-12-19 오전 8:18:0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예상하면서 18일(현지시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4% 이상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의 시설이 있는 건물 전경(사진=AFP)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전장 대비 4.33% 하락한 103.9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전장 대비 5.41% 하락한 102.7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 현지시간 오후 5시52분 기준 시간 외 거래에서는 전장 대비 14.23% 하락해 89.01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87억1000만 달러의 매출과 1.7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6억8000만 달러와 1.73달러를 각각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메모리 칩의 가격 약세가 수익에 부담을 주면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 달러,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9억 8000만 달러와 주당 1.43달러를 각각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마이크론이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를 예상한 데에는 경기 둔화세가 강한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PC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약해서 재고 수준이 감소하고 메모리 칩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면서다.

마이크론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D램 칩 시장은 소비자 수요 약세와 지속적인 공급 과잉으로 인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D램 칩은 데이터센터, 개인용 컴퓨터, 스마트폰 및 기타 컴퓨팅 장치에 사용한다.

리서치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6290만대에 그쳤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컨퍼런스콜에 앞선 공개발언에서 “PC 교체 주기가 점진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2024년도에는 PC 판매량 증가율이 이전 예상치를 약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공지능(AI) PC 채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CEO가 칩을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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