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킬체인' 핵심 전력, 두 번째 3000t급 잠수함 안무함 해군 인도

SLBM, 전투체계 및 소나체계 등 국내 독자개발
최신 연료전지와 소음 저감 기술 적용해 능력↑
  • 등록 2023-04-20 오전 9:32:28

    수정 2023-04-20 오전 9:32:2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나라가 독자 설계·건조한 두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안무함(장보고-Ⅲ급 Batch-I)이 20일 해군에 인도된다.

이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리는 인수식에서 건조·시운전을 마친 안무함은 해군과 조선소 간 함정 인계·인수서에 서명함으로써 조선소에서 해군으로 정식 인도된다.

안무함은 우리 해군의 30여 년간 잠수함 운용 경험과 조선소의 함 건조 기술의 결집체다. 주요 무기체계를 국내 독자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최신 연료전지와 최첨단 소음 저감 기술 등을 적용해 현재 운용중인 잠수함 보다 전투수행과 작전지속능력, 은밀성, 생존성이 강화됐다.

안무함 (사진=방위사업청)
함수 수평발사체계를 이용해 유도탄,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수직발사체계에서 발사하는 탄도유도탄(SLBM)으로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장보고-Ⅰ·Ⅱ급 잠수함 대비 선체가 커졌음에도 음향무반향코팅재와 이중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 저감 기술이 적용돼 장보고-Ⅱ급 잠수함 이상의 은밀성을 자랑한다. 음향무반향코팅재는 적의 능동음파에 대한 반향음과 자체 수중방사소음을 감소시켜 음향스텔스 성능을 높이기 위해 선체 외부에 부착하는 코팅재다. 이중탄성마운트는 함정 내부에 설치된 장비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이 함 외부로 전달되지 않도록 설치하는 완충장치다.

또한 국산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수중에서 외부 공기 흡입 없이 함 내에 저장된 산소 및 연료로 전기를 발생시켜 추진하는 공기불요추진체계를 구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장시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장거리 항해 능력을 갖춰 대양 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안무함 (사진=방위사업청)
전투체계와 소나체계 역시 국내 연구개발 했으며, 도산안창호함에 최초로 적용된 최신 어뢰기만기 발사체계의 성능을 강화해 생존성도 높였다.

장보고-Ⅲ Batch-I 잠수함의 국산화 비율은 76%로 기존 장보고-I·Ⅱ급 잠수함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향상됐다. 국산장비 활용으로 효과적인 기술지원과 신속한 정비가 가능해 전력화 이후 운영·유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훈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안무함의 성공적인 인도로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에 이어 우리의 선진화된 잠수함 기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건조 될 후속함들의 성능을 점진적으로 더욱 향상시켜 잠수함 강국으로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무함은 앞으로 약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4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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