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 엘코젠과 함께 선박·발전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고체연료전지시스템의 상세 설계와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한다.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프라운호퍼는 지난해 2월부터 연료전지시스템의 기본 설계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의 수전해 기술과 엘코젠의 연료전지의 핵심부품 제조 능력을 활용,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수소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다. 발전 효율이 높고 고온(600~1000℃) 운전으로 생성되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이나 열병합 발전에 적합하다. 여러 방식의 연료전지 중 현재까지 가장 진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독일 컨설팅 회사인 롤랜드 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올해 4억6000만달러(5749억여원) 규모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0.7% 성장, 약 71억2000만달러(8조8971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 두산퓨얼셀 등과도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연료전지 대형선박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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