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골화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척추뼈를 뒤쪽에서 지지해주는 후종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가는 질환이다. 점점 두꺼워지는 후종인대가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목·팔 통증과 감각 이상 등의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상·하지 마비 등의 심각한 상황을 제외하고 보존적 치료법이 일반적으로 행해진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후종인대골화증에 대한 비수술 한방통합치료의 객관적 효과 및 임상적 유효성을 측정했다. 연구에 따르면 추나요법과 침치료, 신바로 약침, 한약 처방 등으로 구성된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결과 목·팔 통증과 경추부의 기능장애가 개선됐고 삶의 질 또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 5월호에 실렸으며 자생한방병원 남궁진 원장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먼저 2016년 4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자생한방병원에 목 통증으로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후종인대골화증을 진단받은 7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치료의 유효성 분석을 위해 연구팀은 후향적 차트 리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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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020년 7~8월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된 장기추적관찰 결과 호전 양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목·팔 통증 NRS는 각각 2.24와 1.41로 떨어지며 통증이 한결 가벼워졌다. 특히 NDI 지표도 11.26으로 목 기능 장애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다. 삶의 질 EQ-5D 지표의 경우 한번 더 0.86으로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치료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모두가 ‘개선(Improved)’ 이상의 답을 표했으며 ‘변화 없음(No Change)’과 ‘악화(Worse)’ 이상의 답변은 단 1명도 없었다.
남궁진 원장은 “특히 이번 연구는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후종인대골화증 환자에 대한 첫 번째 추적관찰이 실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무엇보다 허리·목디스크와 경추척수증 등에 이어 비수술 한방통합치료의 강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한방통합치료의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비수술 치료법을 개척해 연구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