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스텍, 폴란드 등 해외거점 확장 "이차전지 방점"

작년 2566억 매출 올린 물류자동화장비 중견기업
폴란드 법인 구축, 美·헝가리 등 추가 거점 검토
이차전지 제조사 공격적인 해외 투자 확대 움직임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어 이차전지 장비 강화 총력"
  • 등록 2022-04-06 오전 9:22:31

    수정 2022-04-06 오전 9:21:00

시너스텍 R&D센터 내부 전경. (제공=시너스텍)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물류자동화장비 전문기업 시너스텍이 폴란드를 비롯한 해외 거점 구축에 잇달아 나선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스마트팩토리(스마트공장) 등에 이어 이차전지(배터리) 분야 물류자동화장비 비중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너스텍은 최근 폴란드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뒤 운영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 성남 본사와 함께 충북 음성 공장을 운영 중인 시너스텍이 해외에 법인을 구축한 것은 중국 쑤저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국 법인은 중국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비롯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을 근접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이다.

시너스텍 관계자는 “폴란드 현지에 투자한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를 근접 지원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마련했다”며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들이 해외 공장 설립을 활발히 추진하는 데 따라 폴란드에 이어 헝가리, 미국 등에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너스텍은 1997년부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등 물류자동화장비를 업계에 공급해왔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Stocker’(스토커)를 비롯해 반도체 ‘OHT’(Overhead Hoist Transport), 스마트팩토리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등 제품을 이송하고 분류, 포장, 적재하는 물류자동화장비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삼성과 LG, SK 등 국내외 유수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대기업들과 물류자동화장비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566억원과 함께 순이익 179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특히 매출액 중 70%가량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거둬들였다.

시너스텍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해 왔으며, 최근 이차전지 수요 급증에 따라 관련 장비 분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이차전지 산업에 특화한 AGV와 OHT, 스토커 등 장비 제품군 전반에 대한 개발을 마치고 현재 거래처에 제안 중이다.

아울러 시너스텍은 조직 확대를 통해 유럽, 미국 등 핵심 지역에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차전지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투자가 확대하는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중 10% 미만에 머물렀던 이차전지 장비 비중이 올해 3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차전지 거래처 역시 국내외로 확대하면서 관련 매출액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스마트팩토리에 이어 이차전지 장비 수주가 더해지면서 전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매출액을 예상한다”며 “여기에 로봇 자동화 기반 ‘MFC’(Micro Fulfillment Center) 물류창고 등을 더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AMHS’(Automated Material Handling System)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너스텍은 최근 캐나다 아타보틱스와 MFC 물류창고 국내 독점판매권계약을 체결했다. MFC는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보관 △선별 △포장 △배송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도심형 물류센터를 말한다. 시너스텍은 분당 본사와 충북 음성 공장에 데모라인과 쇼룸을 구축해 MFC 운용을 시연하고 제품 신뢰성을 확보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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