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그는 “아직까지도 후유증으로 화장실에 가거나 양치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담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HHS)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공포 전략’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배우들 대신 백신을 맞지 않고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세 명과 중환자실 간호사 1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코로나19 후유증과 피해를 증언한다.
|
두 아이의 엄마인 한 여성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인공호흡기를 꽂고 11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고백한다. 영상 중 일부는 환자들이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셀카 동영상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다 썼다.
이는 백신 접종에 따른 희망을 강조하던 기존 광고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금까지는 백신을 맞아 공동체를 보호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며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미국인들을 독려했다.
여론 전문가들도 공포 전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지지부진한 지금은 죽음과 비참함을 이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취해야 할 때라는 이유다.
백신에 대한 여론을 조사하는 카이저패밀리재단의 드루 앨트먼 회장은 “정보보다는 실제 경험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카이저재단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로 중병에 걸리거나 사망한 사례를 인지하는 것은 백신을 맞도록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