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친환경선 '암모니아 레디 원유운반선' 선급 인증

노르웨이 선급서 기본설계 AIP 인증
암모니아 추진 개조 가능토록 설계 반영
  • 등록 2021-08-19 오전 9:54:04

    수정 2021-08-19 오전 9:54:0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연료로 주목 받는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급 인증을 받으며 탄소중립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010140)은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암모니아 레디(Ammonia fuel Ready) VLCC’ 기본 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해 저탄소·탈탄소 시대에 적합한 선박 연료로 주목 받는다.

암모니아 레디는 액화천연가스(LNG)와 디젤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을 향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선체 구조 △연료탱크 사양 △위험성 평가 등을 사전에 설계에 반영한 선박을 말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선급 인증으로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건조나 개조를 고려하는 선사에 효과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7월부터 말레이시아 선사 MISC와 독일 선박 엔진 제조사 MAN, 노르웨이 암모니아 공급사 YARA, 싱가포르 항만청 등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아프라막스(A-Max)급 원유운반선’ 기본설계에 대한 선급 AIP 인증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연료 공급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상세 설계를 완료해 2024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현재 세계 조선해운시장은 탄소중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들이 패러다임 변화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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