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직장인들의 급여 사정도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잡코리아) |
|
잡코리아가 최근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 7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기 직장인 2명 중 1명꼴로 아직 올해 연봉 협상을 완료하지 못했고 연봉협상을 완료한 직장인 중 과반수는 연봉이 동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연봉에 만족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중기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현재 연봉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불만족 이유로는(복수 응답), ‘내 연차나 업무 경력 대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46.9%)’와 ‘동종 업계 대비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46.2%)’가 가장 컸다. 이 외에도 ‘연봉 인상이 동결되어 원하는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다(27.9%)’, ‘코로나로 인해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서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22.7%)’ 등을 이유로 현재 연봉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받는 연봉을 경력 연차별로 분석한 결과, △20년차 이상 5591만원 △11~20년차 4893만원 △4~10년차 3548만원 △3년 미만 2866만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현재 보다 평균 500만원 정도 더 높았다. 실 수령 연봉과 희망 연봉과의 금액 차이를 연차별로 살펴보면 11~20년차 직장인들에게서 차이가 가장 컸다. 11~20년차 직장인들은 현재 받는 것보다 763만원 더 많은 5657만원을 희망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4~10년차 4225만원(↑676만원) 3년 미만 사원급 3325만원(↑458만원) △20년차 이상은 5773만원(↑182만원)을 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기 직장인들은 자신의 희망 연봉 대비 낮은 연봉을 받고 있었지만, 54.6%의 직장인이 아직 올해 연봉 협상을 완료하지 못했고, 연봉 협상을 진행한 직장인 중 53.7%는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고 응답했다.
한편, 연봉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직장인 10명 중 약 6명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답변은 4~10년차(57.9%)의 대리/과장급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3년 미만(54.9%), 11~20년차(53.8%), 20년차 이상(39.1%)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