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토막살인 ‘금전 문제?’ 경찰, 피해자 금융거래 집중 수사

  • 등록 2018-08-21 오전 9:12:12

    수정 2018-08-21 오전 9:12:12

19일 오전 9시 40분께 과천시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에서 토막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1일 피해자 A(51)씨의 계좌 수사를 통해 그의 행적을 확인한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과천경찰서는 숨진 A씨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금전거래·채무 관계 등 금융거래 명세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A씨 명의로 개설된 신용카드 등록 상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찾는 것은 물론 A씨의 마지막 금융거래 기록을 통해 살인사건의 발생 시점 또한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 40분께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옆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 다리가 분리된 채 비닐봉투에 싸여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A씨가 지난 10일 전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때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일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을 훼손한 도구는 불상의 공구”라며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인은 단정하기 어렵다”는 소견을 밝혔다.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중요한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A씨가 자주 거처를 옮겨 정확한 생전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았고 일정한 직업도 없던 것으로 나타나 경찰은 A씨의 행적과 주변 인물, 시신 발견 현장 등 세 갈래로 나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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