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항암 T2B 기반구축센터 본격 출범

개소식 열고 암 진단기술 및 항암제 신약개발에 박차
  • 등록 2015-08-28 오전 9:54:13

    수정 2015-08-28 오전 9:54: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최대의 종양 임상데이터를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이 ‘항암 T2B(Technology to Business) 기반구축센터’를 개소, 암 진단기술 및 항암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2B 기반구축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신약개발 R&D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기초연구성과의 제품화를 통해 국내 보건의료산업제품의 해외진출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은경 교수가 이끄는 ‘항암 T2B 기반구축센터’를 항암분야 특화 센터로 지정했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은 27일 교육연구관 대강당에서 ‘항암 T2B 기반구축센터(센터장 최은경)’ 개소식을 열어 본격출범을 알리고, 항암후보물질과 암 진단 및 치료기술 등의 개발 촉진을 위한 사업설명회 및 전문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향후 5년간 정부지원금 70억, 주관기관 지원금 35억 등 총 105억 원의 투자를 활용해 국내외 신규 암치료기술과 신약후보물질 개발 가속화를 위한 유효성평가 서비스 제공 등 암 연구기반 강화에 집중 지원하게 된다.

최근 항암제 개발의 흐름이 면역체계 변화를 유발하는 새로운 개념의 면역종양치료제 에 주목하고 있고, 현재 이뤄지는 항암치료의 저항성 극복 방안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모델 확충 및 임상에 기반한 종합 서비스 제공을 항암 T2B 기반구축센터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암 전문 임상의사 30명을 핵심인력으로 꾸리고 국내외 임상자문 25명을 확보해 ▲초기 비임상 유효성평가 기반구축 ▲임상시료와 정보를 연계한 암 질환특화 평가모델 활용 ▲자문을 통한 임상적 유용성 판단 ▲병원 내 연구역량을 활용한 과학적 종합 R&D 서비스 ▲국내외 항암기술의 현지화(glocalization)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글로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선진국 규제기관의 인허가 동향을 분석하고 전문가 전담팀을 구성해 아시아에서 빈발하는 간암과 위암, 췌담도암 등의 항암제 전임상 단계부터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를 글로벌제약사의 연구 수주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다나파버 암 연구소의 폴 커쉬마이어 박사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하킴 자바라 소장이 연자로 참석했으며, 해당 기관의 항암 유효성평가 인프라를 소개하고 서울아산병원의 글로벌제약사 연구 수주 및 보건의료제품의 국외진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암 환자의 약 10%가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만큼, 국내 최대의 임상데이터를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이제는 임상뿐만 아니라 기초연구부터 탄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경 항암 T2B 기반구축센터장(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앞으로 글로벌 선도 수준의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항암 후보물질, 암 진단법, 암 치료기술 등의 개발에 크게 기여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5년 동안 T2B 기반구축센터의 전신으로 복지부가 시범 시행한 ‘질환중심 유형성평가기반 구축사업’에서 ‘국가지정 항암 선도기술 개발지원 센터’를 운영하며 제품화 1건, 기술이전 및 임상진입 2건, 후속정부과제 22건 등 여러 성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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