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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 426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비중은 4541건(31.8%)로 정부가 전·월세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율은 2011년 1월 15.4%에서 2013년 1월에 20%를 돌파한 뒤 지난달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30%대를 넘어섰다.
서초구 잠원동 유재환 잠원한신공인 대표는 “기존 전셋집을 재계약 할 때 집주인이 보증부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부쩍 많아졌다”며 “전셋집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평소보다 월세 거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자치구 별로는 종로구가 43.4%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42.9%)·관악(39.5%)·강남(38%)·서초(36.6%)·구로(36.1%)·동작(33.8%)·성동(33.5%)·마포(33.4%)·송파(32.8%)·성북(32.6%)·중랑구(32%)가 뒤를 이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월세 거래량은 이사철과 같은 계절적인 영향을 받아 월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전세난과 저금리,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 등을 고려할 때 월셋집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