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한달새 10만6천여명 늘었다

소득공제 두배로 확대하겠다 발표에..종합저축통장가입자 급증
청약저축, 예·부금 가입자 수 감소세도 이달 소폭 줄어
  • 등록 2014-08-24 오후 8:00:00

    수정 2014-08-24 오후 8:00:00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초저금리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매달 사상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7월달에는 한달새 가입자 수가 10만6500명 늘어 전월에 비해 증가폭도 확대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청약저축, 예·부금 가입자 감소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청약통장 4개(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는 모두 1676만411명으로 한달새 10만6510명 늘었다. 6월 신규가입자 3만8716명에 비해 2.5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세법개정안을 통해 주택청약저축종합통장의 소득공제 납입한도를 연간 1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청약저축과 예·부금 가입자 수 감소폭도 둔화됐다. 금융결제원 통계를 보면 7월 말 통장별 신규가입자는 종합저축 통장이 12만3597명으로 6월(5만8111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청약저축통장 가입자는 7월 10만854명이 통장을 해지했는데, 이는 6월 해지자 11만404명에 비해 9.46%(9550명) 줄어든 수치다. 청약저축은 올해 들어 매달 11만~12만명씩 통장을 해지해왔다. 청약예금과 부금 통장도 마찬가지다. 7월 들어 통장을 해지한 청약예금과 부금 가입자는 각각 3845명, 2388명으로 올해 들어 최소 규모다.

청약 예·부금 통장 해지자가 줄어든 것은 재형기능 강화 보다는 가점제 축소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청약 예금과 부금은 소득공제가 안되는 상품이고, 2년 만기시 이율도 종합저축통장이나 저축통장(연 3.3%)보다 낮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유주택자에게 불리한 가점제를 완화하고 예치금 등도 손볼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바뀌는 청약제도는 재형저축 기능이 크게 강화되는 데다 주택 수에 따른 차별도 줄어들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 금융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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