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용섭 의원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10월 발간한 재정 감시보고서를 통해 우리 나라의 세수노력이 선진국 29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수노력은 실제 조세수입을 잠재적인 세수여력으로 나눈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잠재적 세수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1’에 가까울수록 잠재적 세수여력의 대부분을 실제세수로 걷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세수노력은 29개 선진국의 평균 0.70에 크게 미치지 못할 뿐아니라 신흥국 평균 0.69, 저소득국 평균 0.63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실제 세수의 비율인 조세부담률도 19.3%로 선진국의 평균 35.2%에 미치지 못할 뿐아니라 신흥국 평균 23.3% 보다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또 “조세부담을 적정화하는 방향은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 구간 조정 등 부자감세 철회와 대기업에 대한 비과세 감면 축소 등 중산 서민들의 세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가 부자감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산서민 모두의 세금이 늘어나는 부가가치세의 세율인상을 추진할 경우 국민적 조세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