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4개 기업이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같은 달엔 신청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올 들어 총 11곳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50여개사 정도가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3개사와 비교하면 40% 안팎으로 크게 늘어난 수치다.
2011년 84개사와 비교하면 아직 충분하진 않지만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 “본격 회복단계 들어서”
주식시장 부진으로 상장 일정을 미루거나 철회했던 기업들도 속속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16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테스나와 지엔씨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코스닥 상장신청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코스닥지수가 4년만에 550선을 돌파하는 등 코스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정부 정책 기대감도 한몫
앞서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도 좋다. 지난 10일 상장한 레고켐바이오(141080)의 청약경쟁률은 605대1에 달했다. 상장 이후 주가도 10% 넘게 올랐다. 레고켐바이오는 22일 1만7400원으로 장을 마감해 공모가(1만5500원) 대비 12%이상 올랐다.
세호로보트 역시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아이센스와 아이원스, 제로투세븐도 공모가 대비 80% 안팎으로 올랐다.
박근혜 정부가 다양한 벤처 ·중소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특히 설립연수와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의무기간 단축 등 코스닥 상장 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IPO시장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그만큼 코스닥의 문턱이 낮아지는 셈이다. 그러면서 일부에선 90년대 후반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펼쳐진 벤처붐을 기대하기도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IPO 시장이 좋지 않은 탓에 기저효과가 있긴 하지만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분위기가 크게 좋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 “최근 중소형주의 랠리와 코스닥의 강세가 이 같은 흐름을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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