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 갈등 봉합 나선 현대차 노조, 주말특근 재개될까

22일 오후 노조 대의원 대표회의
  • 등록 2013-05-22 오전 10:41:03

    수정 2013-05-22 오전 10:45:3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22일 오후 주말특근 재개를 위한 대의원 대표 회의를 연다. 노사합의에도 불구, 노조 내부의 갈등으로 재개하지 못했던 주말특근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21~22일 이틀에 걸쳐 울산 1~5공장 대의원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22일 오후 대의원 대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3월 주간 연속 2교대 도입에 따른 주말특근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주말 특근을 거부해 왔다. 특히 지난달 26일 노사 대표 합의로 일부 공장의 생산은 재개됐으나 핵심 지역인 현대차 울산 1~5공장은 노조 사업부 대표의 거부로 여전히 주말 생산라인이 멈춰 있다.

이틀에 걸친 문 지부장과 울산 1~5공장 대의원 간담회에서는 주말특근 재개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지부장은 대의원들에게 이르면 내달 시작되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주말특근 추가 협의가 이뤄지는 만큼 일단 노사 대표들이 주말특근 재개에 나서줄 것을 설득했다.

대의원을 포함한 노조원들도 3개월째 월 100만원 가량의 특근비를 받지 못해 부담이 누적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주말 특근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를 결정하는 공장별 대의원 대표들은 여전히 사측과 노조집행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는 9월 노조지부장 선거를 앞두고 각 계파의 이해관계까지 맞물려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 주간연속 2교대 도입후 11주째 주말특근이 중단돼 7만9000대(1조60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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