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채권, 명목채VS물가채.."투자 기간따라 비중 조절해야"

  • 등록 2013-02-27 오전 10:14:00

    수정 2013-02-27 오전 10:14: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브라질 채권이 고금리와 절세 메리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브라질국채에 투자할때는 투자시점에 따라 금리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는 등 선별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27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브라질 채권은 현재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인 NTN-B와 NTN-C 등이 판매되고 있다.

NTN-B와 NTN-C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금에 연동되는 물가지수가 다르다는 것이다. NTN-B는 IPCA 지수에 연동되며, NTN-C는 IGP-M 지수에 연동된다.

브라질 물가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발행 시 이표금리가 확정되고, 원금은 물가지수에 연동되는 형태로 이뤄진다. 6개월마다 지급되는 이자 역시 원금 증가분을 반영해 증가한다.

국내에서 브라질 국채는 고금리, 헤알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 기대, 절세효과 등으로 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의 국고채 10년물이 3% 내외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브라질은 국고채 10년 금리는 9%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자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6개월마다 지급되지만, 현재 표면금리는 국내가 3.75%이고 브라질이 10.0% 수준으로 차이가 크다. 또한 헤알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해볼수 있다.

특히 조세협약으로 인한 세제혜택은 가장 큰 투자 메리트 중 하나다.브라질과 한국간에는 조세협약이 맺어져 있어 투자수익에 대한 이중과세가 방지된다. 때문에 브라질 채권에 투자 시 이자수익, 매매차익, 환차익에 대해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채권에 투자할때는 투자기간에 따라 명목채와 물가채의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허은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명목채와 물가채의 상대가치를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명목채와 물가채의 금리차이인 BEI(Break-Even Inflation)를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는 것”이라며 “만약 BEI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을 경우 물가채의 투자메리트가 높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또 “현재 브라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를 상회하는 반면, BEI는 5%대 중반에 머물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명목채대비 물가채의 상대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브라질 정부의 물가목표 수준이 2.5~6.5%임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명목채가 유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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