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청문회까지 개최할 사안도 아니다”며 “자진사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법조계와 헌법재판소 내부에서 비판 여론이 쏟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내부에서 거부하는 인물이 어떻게 공정성을 지킨다는 기대를 하겠느냐”며 “이 후보자 체제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헌법재판소를 기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헌법재판소 연구관들이 ‘반대한다. 절대 안 된다. 제발 좀 막아달라. 왜 연구관이 난리냐고 묻는데 한번 겪어보라’고 말한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헌법연구관들이 민주당을 향해 “또 ‘딜(거래)’을 할 것이다. 낙마시킬 실행능력이 되는가”라고 되물으며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역시 인사청문위원인 서영교 의원은 “이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1∼22일 실시하는데 이어 23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나, 여야간 의견차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