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용 차세대 내장메모리 출시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고화질 콘텐츠 지원
삼성 독자규격 적용해 기술표준 주도 전망
  • 등록 2012-11-15 오전 11:00:00

    수정 2012-11-15 오전 11:35:16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x나노(1세대 10나노급) 고속낸드 기반의 최고 속도를 구현한 내장메모리(eMMC)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64GB(기가바이트) 용량의 내장메모리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 사용된다. 모바일기기에 탑재하면 고화질 영상 등 높은 사양의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독자규격을 적용함으로써 내년 국제 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에 등록될 차세대 고성능 스토리지 기술의 표준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128GB 대용량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조사들이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빠른 성능 구현은 물론 배터리 수명을 최대화 하기 위해 배터리 크기를 늘릴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인 반도체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내장메모리의 패키지는 크기가 11.5x13mm에 불과해 기존 제품(12x16mm)보다 20% 정도 작다.

속도는 IOPS(메모리와 전자기기 사이에 초당 데이터 교환 횟수) 기준으로 2000까지 향상시켰고, 임의읽기속도 역시 5000 IOPS를 구현했다. 연속읽기 속도는 초당 260메가바이트(MB)로 약 1.4기가바이트 분량의 영화 한편을 읽는데 5.4초가 걸린다.

김명호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 독자규격의 차세대 내장 스토리지 선행 출시로 모바일 메모리의 솔루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향후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해 모바일기기 업체들이 차세대 시스템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10나노급 64Gb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 2014년에는 10나노급이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의 50% 이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1세대 10나노급 고속낸드 기반의 내장메모리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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