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간접흡연은 같은 공간에서 흡연자의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되는 것이며 3차 간접흡연은 흡연자의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지만 흡연 장소나 흡연을 한 사람과 접촉하면서 화학물질과 미세먼지들에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17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내과 강혜련 교수팀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안양지역 초등학생 3만1584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흡연 행태와 자녀의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조사 기간 동안 흡연하는 부모의 비율이 매년 감소했는데 소아의 2차 간접흡연 비율이 감소할수록 소아의 야간기침, 마른기침, 만성기침 등의 유병률이 줄었다.
하지만 3차 간접흡연율은 크게 변하지 않아, 소아의 호흡기 증상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3차 간접흡연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혜련 교수는 “이제는 2차 간접흡연뿐만 아니라 3차 간접흡연에 의한 악영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 특히 흡연을 하는 부모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녀들을 유해물질에 노출시키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