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말 서울 지역으로 2~3곳의 6차 보금자리지구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거 LH 위주로 사업을 맡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SH공사만 참여하게 된다. 서울 지역의 사업 우선권을 가진 SH공사가 2~3곳의 입지를 제안했으며 LH는 6차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H공사는 수요가 확실히 뒷받침되는 곳을 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강남권을 포함시켰다. SH공사 관계자는 "제안한 입지는 산재돼 있는데, 수요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강남이 포함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구 수 규모가 현격히 줄어든다. 국토부가 보금자리사업의 비용과 사업기간을 줄이기 위해 30만㎡ 미만 소규모 지정으로 전환하면서 1개 지구당 1000가구 규모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이는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에서 추가로 대규모 개발할 입지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과거 수천가구에서 많게는 6만6000가구(광명시흥)에 이를 정도의 대규모로 지정했던 것에 비하면 보금자리 사업의 규모와 위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6차 뿐 아니라 앞으로도 보금자리지구는 `자투리` 땅에서 아파트 단지급으로 조성될 공산이 크다.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LH의 자금난 때문에라도 대규모 개발은 힘들다.
LH 관계자는 "대규모로 할 만한 입지도 없고, 신규 지정만 자꾸 하기보단 기존에 지정돼 있는 곳들의 사업을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소규모 방식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