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내년엔 햇볕 쨍? 먹구름?

  • 등록 2010-11-26 오전 11:15:31

    수정 2010-11-26 오전 11:46:39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내년 금융업계 가운데 증권업종 전망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과 신용카드업계는 흐린 뒤 맑아질 전망이며, 은행과 저축은행업계는 다소 흐린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데일리는 '2011 업계지도'(리더스하우스刊)를 출시하면서, 증권가 애널리스트와 금융업종 담당 전문기자, 최근에 열린 내년도 전망 포럼과 세미나, IR 등을 종합적으로 취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경제1위 휩쓴 `2011 업계지도`가 나왔다
전문기자 32명이 3개월간 발로 뛴 업계 종합 보고서! 베스트 애널리스트 165명 참여

'업계지도'에 수록된 2011년 업계 기상도에 따르면, 증권업은 기본적인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영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현대증권(003450) 대신증권(003540) 키움증권(039490)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증권사들의 수익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는 선행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은 물론 외국인 매수에 따른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도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은행업계의 내년 화두는 역시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있는 부실채권과 대출실적으로 요약됐다.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소 엇갈린다.
긍적적인 쪽은 올 한해동안 충분히 충당금을 쌓은만큼 내년에는 추가소모비용 없이 이익을 내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출성장세가 둔화되고 정부규제가 강해지고 있어, 장기 저수익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건설업계의 구조조정 상황에 따라 추가충당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하나금융지주(086790)외환은행(004940) 인수는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053000) 민영화 작업도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보험업계의 경우 상장 2년차에 접어드는 내년에는 올해의 시행착오를 개선하면서 주가상승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생보사 점유율 1,2위인 삼성생명(032830)대한생명(088350)은 올해 주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내년에는 금리상승이 본격화된다면 채권분야에서 투자영업이익률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입보험료 측면에서는 가구당 가입률이 포화상태에 있어 과거와 같은 고성장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손보업계의 경우 장기보험 손해율 정상화가 관건으로 지적됐다.

한편 업계 4위 자리를 놓고 신한생명과 동양생명(082640),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용카드업계는 올해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의 연체율이 사상 최저치인 1%대를 기록했고, 카드 사용액이 점증하는 등 희망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전업계 카드사 전환이 여전히 시장의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삼성카드(029780)와 현대카드의 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는 올해 부동산 PF 부실채권때문에 먹구름 속에 있었다. 내년에는 몇몇 저축은행이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될 가능성도 있다. 대형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해 신용대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서민금융 대출이라는 본연의 업무가 강화되고 있는데 대한 긍정적 평가와, 자칫 미래 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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