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미국 시장 매출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 해외 시장 개척 등 매출원 확보를 위한 노력의 속도가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먼저 공개한 항공사들의 사정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즈(AA)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 항공사 AMR은 2분기 3억1700만달러, 주당 1.08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1.6% 줄어든 5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라드 아르피 AMR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악천후로 비행이 많이 취소됐고, 높은 유가도 부담이었다"고 설명했으며, 3분기에도 비용이 많이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에 비하면 파산보호(Chapter11)를 졸업한 델타 에어라인즈의 사정은 많이 좋아진 편.
매출은 5.5% 늘어난 50억달러를 기록했다.
델타는 3분기 운송량이 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운송량은 1~3% 줄어들 것이고, 대신 해외 운송량이 13~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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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운송량 기준으로 최대 항공사인 `단거리 중심의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즈는 2분기 2억7800만달러, 주당 36센트의 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 3억3300만달러, 주당 40센트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연료 비용이 24% 늘었다고 밝혔다.
또 3분기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운송량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전체론 15%의 순익 증가란 목표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내년엔 반드시 `최소 15%`의 순익 증가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