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영업점이 갤러리로 변신하고 있다. 영업점 안에 미술품을 전시, 문화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미술품을 투자대상으로 보는 고객에게는 투자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아트페어에서 고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 |
이번 전시회는 센터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열리며 원로화가 이대원, 김창렬, 한만영, 이용덕을 비롯해 중국의 지다춘, 위민준 등의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홍정표, 신치현 등 해외에서 촉망받는 신진 작가들도 참여한다.
그동안 고객이 미술품 매매를 원할 경우 화랑을 주선해줬으며 이번 전시회 기간중에는 아예 아트재테크 강좌를 열어 미술품에 대한 투자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대옥 국민은행 부행장은 "올해 상반기에 은행내에서 VIP PB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니즈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객과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문화예술 관련 서비스는 없어서는 안될 고객관리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 외환은행 평창동지점 로즈갤러리 | |
외환은행도 최근 평창동지점을 이전하면서 2층 영업장에 '로즈갤러리'를 개관했다. 개관기념으로 김흥수, 김창렬 화백등 평창동에 거주하는 원로작가 5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평창동, 문화의 향기전'을 9월말까지 전시하고 있다.
이인순 외환은행 평창동 지점장은 "이제는 문화와 연계되는 은행상품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은행 갤러리가 자리를 잡으면 고객과의 공감대가 형성돼 향후 아트펀드등을 조성할 수 있는 근간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고객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은행간 경쟁도 치열해짐에 따라 이같은 문화마케팅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