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에 비친 모습도 진정한 나의 모습이 아닌 뒤집어진 모습이다. 실제 녹음기에 메시지를 저장했다 들어보면 “이거 내 목소리 맞아?” 하는 생각이 든다. 비디오에 찍힌 모습을 다시 보게 되어도 친근감보다는 나와는 다른 이질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물리적인 모습이 이러하니 내적인 나의 모습, 남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 남들 앞에서 많은 얘기를 하고, 그럴듯한 글을 쓰고, 자문을 하는 직업을 가진 나는 남들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에 더 큰 두려움을 갖는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만 쉴 새 없이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다.
도대체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겉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너나 잘 하세요’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자신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가,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어떻게 나 자신을 개선시켜야 하는 것일까...
“밀물 때는 죽은 고기도 떠오른다. 경기가 좋을 때는 동네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 속된 말이지만 많이 쓰는 말이다. 단기적인 성공은 운만 좋으면 가능하다. 로또에 당선될 수도 있고, 호경기 때문에 후진 물건조차 잘 팔릴 수도 있고, 갖고 있던 땅값이 오를 수도 있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자신의 참모습을 돌아볼 생각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이 완벽한 것은 아니란 생각을 해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볼 마음이 생긴다. 무언가 아쉬운 것이 있어야 교육과 자문도 받으려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개인이건 조직이건 자신을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은 보기 좋은 면만을 보고, 듣기 좋은 소리만을 골라 들으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과의 정직한 대화이다. 새벽에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냐, 고쳐야 할 점은 없는가, 정말 진실 되게 사람을 대하고, 사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느냐” 둘째는 내, 외부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진심으로 묻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과 자신의 사업을 정확하게 보는 일, 이는 어렵지만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