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말단비대증 치료제 공동개발 착수

항암제 ‘루피어’ 개발 성공 이은 바이오벤처 펩트론과 2번째 전략적 제휴
  • 등록 2004-12-30 오전 11:27:26

    수정 2004-12-30 오전 11:27:26

[edaily 하수정기자] 대웅제약(069620)은 "바이오벤처 펩트론(대표 최호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분무건조 제법을 이용, 말단비대증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옥트레오타이드 성분의 서방형 말단비대증 치료제는 세계에 특허 출원된 분무건조 제법으로 제조, 약물 안전성과 약효 지속율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생산 효율 또한 상당히 향상됐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서방형 분무건조 제법`은 약물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용매에 녹인 후 건조한 공기 속으로 내뿜어, 인체 내에서 약물이 천천히 방출될 수 있도록 하는 입자를 만드는 생산 기술. 대웅제약과 펩트론은 3년간의 공동 연구개발을 거쳐 이 기술을 이용한 항암제 `루피어(성분:루프롤리드)` 개발에 성공, 2005년초 발매를 앞두고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공동개발하는 말단비대증 치료제는 2007년 발매 예정이며 제품 및 기술수출을 통해 향후 전세계에 연간 1억달러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약물 전달기술 분야(DDS)에 우수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앞으로 의약품의 세계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의 과잉분비 등으로 인해 손, 발, 코, 턱과 같은 신체 내 말단이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전세계에서 이 질환으로 약 30만명의 환자가 고통받고있다. 기존 치료제로는 노바티스의 `산도스타틴`, 화이자의 `소마베르트`, 입센의 `소마툴린` 등 3가지 치료제가 있으며, 시장 규모는 10억달러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편 펩트론은 핵심 바이오 소재인 펩타이드의 합성 기술과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 전달 기술(Drug Delivery System)을 바탕으로 의약품을 비롯한 생명공학 분야의 신소재 연구와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사. 대웅제약은 2000년에 지분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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