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16일 일본증시는 소니 등 컴퓨터 관련주가 상승하며 3일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델 컴퓨터의 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밝히면서 기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27.42엔(0.26%) 상승한 1만517.31엔을 기록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토픽스 지수는 1.41엔(0.13%) 내린 1043.15엔을 기록했다.
에이나가 미쓰노부 매니저는 "(휴렛패커드, 델 등) 미국발 호재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컴퓨터 관련주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주의 경우 지난 98년 금융위기 때보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컴퓨터 제조업체의 경우 소니와 도시바가 각각 4.44%, 4.42% 씩 상승했다. 후지쓰는 7.91% 폭등했다. 반도체관련주로 도쿄일렉트론이 3.37%, 메모리칩 장비생산업체인 어드밴테스트가 1.51% 올랐다.
수출업체들도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자수 감소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일~10일 한 주동안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 대비 8000건이 감소한 44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2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가 2.20%, 후지포토필름이 3.29% 각각 상승했다.
반면 미즈호홀딩스 등 은행주는 일본 정부가 부실 여신 해소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연일 하락세를 기록, 토픽스 은행 지수는 지난 8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 정책회의가 열리고 있지만 은행시스템 개혁을 위한 정책적 수단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별다른 대책이 발표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