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 의료대응 단계 ‘코드 오렌지(Code Orange)’를 발령, 재난 현장 의료 대응 인력을 총출동시켰다. 이들은 현장에서 응급의료소를 구성,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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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발령한 코드 오렌지는 다수 중증환자가 발생해 의료대응이 신속히 필요한 상황에 발령된다. 구체적으로 △10명 이상의 사상자가 이미 발생하고 추가 사상자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커 의료대응 개시가 필요한 주의(Yellow)단계 해당 상황·사건 △다수 중증환자가 이미 발생했거나 5명 이상의 중증환자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높으며 상황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현장에서 초기 의료대응이 중점적으로 필요한 경우 △다수사상자사고에서 재난관리주관기관 및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의료대응 요청이 있을 경우 발령한다.
현장에는 광주·전남지역 전체 3개 DMAT(재난의료지원팀)과 보건소 신속대응반이 출동해 대응 중이다. 신속대응반은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2~3인과 행정요원 2인 이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1개 DAMT은 의사 1인(팀장)과 간호사·응급구조사 2인, 행정요원 1인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현장에서 현장응급의료소를 구성, 환자 중증도 분류와 응급처치, 이송 등을 담당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응급의료기관 등 재난 의료대응 기관 또한 모두 비상소집돼 현장·원내 대응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실시간 응급자원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며 인근병원 환자 수용을 대비할 것을 요청한다. 또한 사상자 추적과 조치사항 통보, 대응 정보 수집과 공유도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업무다. 필요한 경우 응급의료지원센터가 직접 현장으로 출동한다. 응급의료기관도 비상소집돼 원내대응과 수용환자·피해 상황을 체크하고 보고한다.
조규홍 장관은 “인명피해 현황 및 대응·조치상황을 보고받고, 중대본과 적극 협조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