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70대 최대폭 증가…OECD "노동 수명 늘리면 GDP 향상"

상반기 70대 이상 취업자 15만명 급증
청년층 11만명 급감..40대도 8만명 줄어
  • 등록 2024-07-14 오후 3:55:16

    수정 2024-07-14 오후 7:03:08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 상반기 칠순이 넘는 취업자가 약 15만명 늘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폭 증가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평균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4만9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만명 증가했다. 주로 노년층이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했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8만2000명 늘어 전 연령대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70대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5만명 급증한 192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취업자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상반기 기준 2022년 94만1000명에서 지난해 37만2000명, 올해 22만명으로 꺾였지만 70대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2022년 14만6000명, 지난해 14만8000명에 이어 계속 증가세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올해 상반기 11만5000명 급감했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상반기(-13만5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도 1년 새 8만2000명 줄었다. 30대는 9만1000명 늘었지만, 노년층 증가 폭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50대도 4만3000명 느는 데 그쳤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의 활용을 높여 경제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용 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간한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노동 수명을 연장하고 노인 고용을 늘리면 국내총생산(GDP)과 재정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OECD는 “노인들이 일자리에 남아 있거나 재진입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전반적인 고용 증진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령과 관계없이 직무 특성·성과에 따라 임금을 연계하는 탄력적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명예퇴직을 제한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OECD는 연공서열의 중요성을 줄이는 동시에 법정 정년을 늘리거나 회사별 의무 퇴직 연령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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