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러 제재 앞두고 나발니 가족 만나 존경·애도 표명

美샌프란시스코서 나발니 아내·딸과 만나
"푸틴 탄압 및 자유·민주주의 위해 싸운 나발니 존경"
"전세계 활동가들이 유산 계승할 것"…러 제재도 약속
  • 등록 2024-02-23 오전 9:46:35

    수정 2024-02-23 오전 9:51:0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對)러시아 제재 발표를 앞두고 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가족들을 만났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나 나발나야(오른쪽)와 딸 다샤 나발나야를 만나 애도를 표했다. (사진=AFP)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나 나발나야와 딸인 다샤 나발나야를 만났다. 다샤가 미 스탠퍼드대학교에 재학중이어서 이번 만남 역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졌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두 가족들에게 나발니의 죽음을 애도하고, 법의 지배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러시아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의) 부패에 맞서 싸웠던 그의 특별한 용기와 족적에 존경을 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및 세계 전역에서 나발니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으며, 나발니의 유산은 자유·민주주의·인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통해 계승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나발니의 죽음, (자유·민주주의·인권에 대한) 러시아의 탄압 및 공격, 우크라이나에서의 벌어지고 있는 잔혹하고 불법적인 전쟁에 대응해 내일(23일)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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