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앞두고 관망세…4만3000달러 유지

연준, 31일(현지시간) 1월 기준금리 발표
제롬 파월 의장 입에 관심 집중
시장 조기 금리 인하 힌트 줄지 기대
연준인사 금리인하 경계 발언...낙관 어려워
  • 등록 2024-01-31 오전 9:14:32

    수정 2024-01-31 오전 9:14:3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째 4만3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의 금리 정책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양새다.

3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하락한 4만29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오른 23140달러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쏠려 있다. 금리동결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8.4%로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기준 금리 발표 이후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할지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3월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힌트까지 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작년 12월 근원(에너지·식료품 제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상률이 전년 동월 대비 2.9%를 기록한 것을 놓고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준은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를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로 여기고 있는데,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건 2년 9개월 만이라서다.

투자회사 e토로의 캘리 콕스 연구원은 “금리 환경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내려갔고, 이는 연준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논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를 낙관할 순 없다.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9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향하는 것과 관련해 계속해서 좋은 진전을 보인다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지만, 이 같은 결정 전까지는 연준이 더 많은 지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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