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에 반등했다.
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3% 오른 4만345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SEC는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위즈덤트리, 아크인베스트, 21셰어즈 등 자산운용사 10여 곳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SEC가 가장 먼저 도래하는 심사 마감일인 내년 1월 10일, 비슷한 내용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일괄 허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실리콘밸리 IT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달 6억1570만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1만4620개를 추가로 구매했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8만9150개에 이른다. 비트코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MSTR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세일러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열성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유명하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4만30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에는 비트코인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