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화천산천어축제가 개장했단 소식에 입장권을 예매한 윤모(27)씨는 주말 눈·비 소식에 티켓을 취소하려다 불편함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윤씨는 “예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결제했는데 주말인데다 취소하는 사람도 많아서 그런지 담당자랑 전화 통화도 어렵더라”며 “환불을 다 받긴 했지만 취소에 대한 제대로 된 공지사항이 없어서 알아보느라 애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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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임시휴장에 주최 측은 13~15일 입장권 구매자에 한해 무료취소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인근 숙박업소의 숙박을 취소할 경우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자세한 안내사항 부재와 예매 대행 사이트 측과 소통 오류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빙어낚시를 할 생각에 주말만 기다렸다는 박모(27)씨 역시 입장권을 취소하려는 과정이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산천어축제에 갔다가 가평에 예약해둔 숙소에서 1박2일로 친구들과 여행하려고 했는데 일요일에 대설 예보가 있다고 해서 축제는 취소하기로 했다”며 “공지가 제대로 없다 보니 갑작스럽게 취소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토로했다.
갑작스러운 휴장 소식에 주말 운영이 불투명지면서 새로운 공지를 계속 찾아봤다는 홍모(27)씨는 “갑자기 비도 오고 주말에도 운영을 할 지 불투명해서 취소를 할지 말지 엄청 고민하다가 취소하기로 했다”며 “환불은 전화로만 가능하다고 하던데, 많은 사람들이 환불할 것을 예상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날(14일) 기준 이번 화천산천어축제 누적 관광객은 약 51만명이다. 지난 13일 폭우로 임시 휴장한 뒤 14일부터 정상운영에 돌입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현재 낚시 프로그램을 제외한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루지, 피겨스케이팅 등 주요 프로그램의 운영을 중단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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