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사실상 내달 국경을 전면 개방하는 가운데 중국 여행 플랫폼의 국제 항공권 검색량이 7배 늘어났다.
| 베이징 시내 한 지하철 역(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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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을 인용해 전일 중국 방역 당국의 발표 이후 15분 만에 국제 항공권 검색량이 7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기 여행지로 태국, 일본, 한국 등이 꼽혔다.
이달 들어 중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최근 씨트립의 인기 해외 목적지 검색은 1년 전보다 10배 증가했으며, 항공권과 호텔 검색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날의 란샹 빅데이터 연구원장은 “이번 조치는 국제선 항공편의 질서 있는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국제 항공편 수급이 정상화되면 국제선 항공권 가격 또한 이전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 등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하고, 1월 8일부터 코로나19에 적용했던 감염병 관리 등급 ‘갑(甲)’류에서 ‘을’(乙)류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관련 법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더이상 시행하지 않고, 밀접 접촉자 판정도 하지 않는다. 중국 입국 절차도 간소화된다. 오는 1월 8일부터 출발 48시간전 음성 핵산(PCR) 결과만 제출하면 입국이 가능하다. 그동안 해외 입국자에 대해 적용했던 ‘5+3’(시설 격리 5일+재택 격리 3일) 격리 및 입국후 PCR 검사가 폐지된다. 출발 전 출발지 소재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건강 QR코드 신청도 사라진다. 입국 후 공항에서 실시하는 건강 신고와 일반적 검역 절차에서 이상이 없으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 항공편 제한도 해제된다. 승객 제한 등 국제 여객 편수 통제가 폐기된다. 감염병 상황과 서비스 능력 등을 감안해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도 질서 있게 재개하겠다고 방역 당국은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