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중심 재택치료 한달…집중관리군 20만명 한계 임박

정부 2월10일 발표 당시 하루 최대 확진 21.7만 대응
집중관리군 20만명까지 재택치료 유지 가능 제시
8일 0시 집중관리군 17만9187명으로 한계 근접
방역당국 “확진자 관리 가능 범위 내에 있다”
  • 등록 2022-03-08 오전 9:52:50

    수정 2022-03-08 오전 9:52:5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 체계 전환 한 달만에 60세 이상 고위험군 중심의 재택치료 시스템이 한계를 맞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0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재택치료 환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과 먹는 치료제 투약자 등을 집중관리군으로 구분해 하루 2번 유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집중관리군을 20만명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를 개편했지만, 한 달새 한계치에 근접하며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발표한 ‘오미크론 급증 대응 방역 및 재택치료 개편방안’의 대응 가능 한계치. (자료=중수본·중대본)
정부는 지난달 10일 ‘오미크론 급증 대응 방역 및 재택치료 개편 방안’을 발표,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리한 재택치료 체계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과 먹는 치료제 투약자(40·50대) 등 집중관리군에게만 하루 2차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유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관리군은 별도 모니터링없이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병·의원 등을 통해 전화상담·처방(하루 1회)을 받을 수 있다. 또 집중관리군에게만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의 재택치료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책 시행 당시 정부는 대처 가능 최대치로 하루 확진자 21만 7000명을 제시했고, 집중관리군 20만명까지 재택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하루 확진자는 지난 2일(21만 9214명) 이후 정부가 설정한 하루 최다 수준을 넘어섰다. 또 집중관리군은 이날 0시 기준 17만 9187명으로 20만명에 근접했고, 50대 이하 사망자도 9명 발생했다. 이 중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인 40·50대가 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델타 변이 우세종 당시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어가는 위기를 겪은 이후, 중증 병상 확보 중심으로 의료대응 역량을 강화해왔다. 재택치료는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 이후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없이 격리, 사실상 ‘재택 방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집중관리군까지 관리 한계치에 이르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하루 2회 유선모니터링 등 관리가 느슨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의료대응 역량에는 문제가 없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60세 이상의 확진자가 지속 증가해서 3월 1주차에 총 20만명 정도의 고령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체 비중도 15%로 상승한 상황”이라면서도 “격리병상 및 재택치료 의료기관 확충으로 확진자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자료=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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