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교체 나선 타이어 업계 미래 성장동력 찾는다

한국타이어, 3세 경영 본격화..신사업 발굴 위해 사명 변경
넥센타어어, 2세 경영 전면에..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 박차
금호타이어는 노사 갈등 지속에 경영 정상화 지연
  • 등록 2019-03-17 오후 3:16:06

    수정 2019-03-17 오후 3:16:0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타이어 업계가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요 타이어 업체들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면서 업계의 생존을 위한 변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실상 세대교체를 마무리한다. 조양래 회장은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기임원직을 내려놓는다. 조현식 부회장의 등기임원 임기는 3년 연장되고, 조현범 사장은 신규로 등기임원이 된다. 조 회장이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이에 맞춰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사명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꾼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161390)는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로 변경한다. 배터리 제조 계열사인 아트라스BX는 ‘한국아트라스BX’로 이름을 바꿔 단다.

한국타이어가 그룹 매출의 95%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사 이름에서 ‘타이어’를 빼는 것은 파격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주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의미로 사명에 ‘테크놀로지’라는 단어를 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넥센그룹은 지난 14일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을 넥센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강 부회장은 그동안 넥센타이어 경영을 책임져 온 데 이어 앞으로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경영 활동에 나선다.

특히 강 부회장이 다음달 준공하는 마곡중앙연구소 시대를 직접 열게 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넥센타이어(002350)가 6년 간 공들여 세운 마곡중앙연구소는 미국과 유럽의 연구개발(R&D) 센터를 포함한 글로벌 연구소를 통합 관리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체코에 위치한 유럽 공장의 본격 가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산능력과 품질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사업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5년부터 업계 최초로 타이어 렌탈 서비스 ‘넥스트레벨’을 시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시장 맞춤형 영업 및 유통 혁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금호타이어(073240)는 지난 2월 전대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 후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5일에는 신용식 부사장을 영업마케팅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다만 노사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공장 가동률이 60%대로 떨어진 가운데 노사는 주문량 감소로 인한 공장 운영과 인력 배치 방안을 두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