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남상태 로비 창구 의혹` 홍보대행사 대표 소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檢, 민유성 전 행장과 관계 등 집중 추궁 계획
  • 등록 2016-08-22 오전 9:42:58

    수정 2016-08-22 오전 9:50:15

[이데일리 민재용 조용석 기자]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된 홍보대행사 N사 대표 박모(58·女)씨가 22일 검찰에 소환됐다.

박 씨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데다가, 산업·금융계 여러 대기업의 홍보업무를 도맡아와 홍보대행 업계의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이날 검찰 소환에 앞서 민유성 전 행장과의 관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박 씨가 운영하는 홍보대행사 N사는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재임 하던 2009∼2011년 대우조선과 20억원의 규모의 홍보계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이 대기업이기는 하지만 업계 관행등에 비춰보면 3년간 20억원의 홍보비는 너무 과도하다는 게 검찰의 생각이다.

검찰은 남 사장이 민유성 전 행장과 가까운 박씨를 통해 연임 로비를 하기 위해 N사와 홍보대행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남 전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N사와 홍보대행 계약을 다시 맺지 않았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N사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홍보 용역 계약을 맺은 배경과 대우조선에서 받은 용역 대금이 민 전 행장측으로 흘러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씨를 조사 한 후 조만간 민 전 행장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행장 측은 현재 연임 로비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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