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스위스社 DKSH 손잡고 "홍콩 사업 재개"

  • 등록 2015-07-14 오전 9:57:52

    수정 2015-07-14 오전 9:57:52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글로벌 기업인 DKSH와 손잡고 홍콩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초 홍콩 지점이 미샤 한국 본사에 통보도 없이 폐점하는 등 분란을 겪었던 홍콩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홍콩 유엔롱 플라자에 문을 연 미샤 단독 매장(사진=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078520)는 DKSH홍콩과 미샤 홍콩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DKSH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세계 35개국 750여 사업 거점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소비재, 헬스케어, 산업기기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 매출은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다. 이번 계약 체결로 DKSH 홍콩 법인은 홍콩 내 미샤 운영 전반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됐다.

DKSH홍콩이 운영하는 미샤 매장은 이미 지난달 30일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 면세점 두 곳에 입점했다. 지난 1일엔 유엔롱 플라자에 단독 매장을 열기도 했다.

미샤 관계자는 “DKSH홍콩 측이 미샤의 브랜드 파워를 알고 먼저 사업을 함께 하자고 연락을 해왔다”며 “이달 안으로 홍콩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매닝스(Mannings)’ 200여개 매장에 미샤를 입점시키고 내년까지 3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터 휴 DKSH 북아시아 지역 책임자는 “미샤는 홍콩에서 이미 잘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라며 “미샤의 브랜드 파워와 DKSH의 폭 넓은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미샤는 홍콩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장이 한국 본사와는 상의도 없이 폐점하는 등 한바탕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미샤는 29개국에서 16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대행업체를 통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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