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교동도 등 도서지역에 근거리 감시레이더 추가

감시거리 5km, 좌우폭 50cm 크기 물체 움직임도 포착
  • 등록 2014-01-03 오전 11:18:33

    수정 2014-01-03 오전 11:18:33

북한 주민이 귀순한 교동도. 교동도 위쪽으로는 모두 북한 땅이며, 불과 3~4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군 당국이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를 비롯한 도서지역에 근거리 감시레이더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교동도는 북한 땅과 불과 2~3km 거리에 위치한 섬으로 감시·경계 체계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 지역이다. 이번 전력보강으로 도서지역에 대한 우리 군의 대북 감시망이 강화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3일 “올해 예산안에서 해병대 근거리 감시레이더 예산이 38억원 증액되면서 교동도를 비롯한 도서 지역에 추가 감시장비의 조기 배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1일 2014년 국방 예산안을 의결했다. 국방부는 해병대 근거리 감시레이더 예산으로 370억 7600만원을 책정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는 38억원을 추가해 최종 408억 7600만원의 예산을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해병대 2사단이 맡고 있는 서북도서의 대북 경계태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근거리 감시레이더는 5km 이상의 감시범위를 갖추고 있으며, 좌우 폭 50cm 크기 물체의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다.

교동도를 둘러싼 감시능력 보강의 필요성은 수차례 제기돼 왔다. 지난해 8월과 2012년 9월 각각 북한 주민 1명이 헤엄쳐와 교동도 해안에 도착했지만 우리 군이 발견하지 못했다. 교동도는 주민의 어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북쪽 20~30km 지역에만 철책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국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교동도 동쪽지역에 대한 감시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인정하고 기동순찰 강화, 폐쇄회로(CC)TV·근거리 감시레이더 등 경계력 보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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