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은행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수사기관이나 대출업체를 사칭해 거액의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인출책 윤모(38)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과 짜고 수사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은행 보안카드 비밀번호가 필요하다’고 속여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빼내 유모(63·여)씨 등 피해자 70여명으로부터 1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하루 일당으로 15만원이나 인출 금액의 2~5%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대포폰)을 번갈아 사용했고, 전국을 돌며 돈을 인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의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