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된 18억 인출책 무더기 구속

  • 등록 2013-10-17 오전 10:01:44

    수정 2013-10-17 오전 10:01:44

【서울=뉴시스】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은행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수사기관이나 대출업체를 사칭해 거액의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인출책 윤모(38)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과 짜고 수사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은행 보안카드 비밀번호가 필요하다’고 속여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빼내 유모(63·여)씨 등 피해자 70여명으로부터 1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하루 일당으로 15만원이나 인출 금액의 2~5%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대포폰)을 번갈아 사용했고, 전국을 돌며 돈을 인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의 뒤를 쫓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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