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금리 4%→3.3% 인하‥대출금리도 추가인하

저금리 기조 영향‥청약통장·대출금리 추가 인하
금리 내린 청약통장 매력↓‥미분양 넘쳐나 통장 쓰임새↓
청약통장 금리, 시중은행 금리 웃돌아‥소득공제 혜택 장점
국토부, 생애첫주택자금·근로자서민전세자금 금리 추가 ↓
  • 등록 2013-07-02 오전 11:00:00

    수정 2013-07-02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청약저축과 만능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가 22일부터 최대 0.7% 포인트 인하된다. 또 생애 첫 주택자금대출과 근로자서민전세자금의 금리도 추가 인하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저금리 기조로 시중은행 예금·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2년 이상 돈을 넣으면 최대 연 4%의 금리를 보장했던 청약저축과 만능통장 금리는 가입 기간별로 ▲1년 미만은 2%로 현행 유지 ▲1년 이상 2년 미만은 3%→2.5% ▲2년 이상은 4%→3.3%로 최대 0.7% 포인트 내린다.

청약통장 금리가 이번에 다시 한번 조정을 거치면서 청약통장 매력이 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약저축 통장은 공공과 임대아파트만 청약할 수 있다. 최근 정부가 공공아파트 공급을 연 5만가구에서 1만가구로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청약저축 사용 기회가 크게 줄었다. 공공은 물론 민영아파트까지 모두 청약할 수 있는 만능통장의 경우도 민간 분양물량이 많이 줄어든 데다 미분양 아파트도 넘쳐나 만능통장 쓰임새가 갈수록 낮아지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금리만 놓고 봤을 땐 여전히 청약통장이 웬만한 시중은행 예금상품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지난 6월말 기준 시중은행 3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대략 2.2~3% 선이다. 또 무주택세대주가 만능통장에 가입하면 납입액(한도 120만원)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것도 장점이다.

장우철 주택기금과장은 “이번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은 시중은행 예금보다 이자율이 높고, 주택청약은 물론 소득공제 효과까지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저축상품”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주택기금에서 집행되는 주택대출 및 전세자금 금리를 추가로 인하키로 했다. 생애 첫 주택자금 대출은 3.5%에서 2.6~3.4%,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은 3.5%에서 3.3%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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