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장차관 재산 감소..전세값 급등 `희비`

  • 등록 2012-03-23 오전 11:50:46

    수정 2012-03-23 오전 11:50:46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기획재정부 장차관 재산이 일제히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작년 전세값 급등으로 인한 희비는 엇갈렸다.   최근 전세값 올려달라 할까 걱정된다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전히 1년 전과 같은 6억3000만원짜리 전세집에 살고 있었지만 김동연 2차관은 같은 평수로 전세집을 옮기면서 보증금을 4500만원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용에 따르면 박재완 장관은 올해 재산을 7억555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는 작년보다 5600만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아파트와 전세 보증금으로 14억1300만원을 신고했고 9145만원어치 예금과 5000만원짜리 골프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무는 3억6200만원 수준이었고 자동차 두 대의 보유가액은 4272만원이었다.

박 장관이 경기도 분당에 보유하고 있는 42평대 아파트 가격은 7억8300만원으로 전년 8억4800만원에 비해 하락했다. 이를 3억8000만원에 전세주고 판교 근처 77평대 빌라에 6억3000만원에 전세살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전세준 가격과 전세사는 가격 모두 그대로다.

최근 박 장관이 페이스북 대담에서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가는데 전세금을 좀 올릴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히면서 서민들의 공감을 얻었지만 집을 소유하고 있고 전세사는 집도 70평대 호화빌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박재완 장관님, 저도 6억짜리 전세 살고 싶어요"

신제윤 1차관의 재산은 8억2000만원으로 전년비 1억3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과천 아파트 가격이 6억4000만원에서 5억9200만원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배우자와 장녀를 합친 예금은 2억4000만원으로 3000만원 가량 늘었고 은행 대출은 일부 상환해 123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김동연 2차관은 재산이 16억81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억3800만원 줄어든 것이다.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 도곡동 아파트 가액은 5억2200만원으로 전년비 6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이를 전세주고 본인은 인덕원 25평대 아파트에 2억3500만원에 전세살다 판교 같은 평수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보증금을 2억8000만원으로 올려줬다.    또 배우자와 장남을 포함해 예금 9억200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2억원의 모친 재산이 타인 부양으로 제외된 것이 재산가액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주형환 차관보가 신고한 재산가액은 8억3800만원으로 6190만원 줄었다. 지난해 2억원이 넘었던 예금이 자녀 교육비 등으로 8600만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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