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 바클레이즈캐피탈, 모간스탠리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민간소비를 둔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과 대학생 등 청년층의 소비여건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학생들의 연체율 상승은 청년 신용불량자를 늘리고 이는 미래의 소비증가를 제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간스탠리는 최근 비은행 부문에 대한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조치 등이 올해 상반기동안 한국의 민간소비 회복세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현재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가계부채 증가세를 막기 위해 예대율을 80% 이내로 운용하게 하고 고위험 대출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도록 지시한 상태다. 작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5.7%인 반면 비은행의 증가율은 9.9%로 약 두 배 수준이다.
1월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60.9%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은 90.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