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잡스` 레노버 회장 "애플, 중국선 못이겨"

리우촨즈 FT 인터뷰서 애플에 직격탄
"애플, 중국시장서 노력하지 않아 다행"
  • 등록 2010-07-05 오전 11:07:18

    수정 2010-07-05 오전 11:07:18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중국의 잡스`로 불리는 리우촨즈 레노버(롄샹· 聯想) 회장(사진)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큰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노버 창업자인 리우 회장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성질이 급하고 중국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라며 "애플이 우리가 하는 것 만큼만 중국 소비자들에게 노력을 기울이면 우리는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노버는 중국 PC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에도 불구, 공식 판매 채널이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 역시 중국 2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보급되고 있지만 공식 유통가격이 비공식 가격에 비해 훨씬 높은 탓 등으로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리우 회장의 발언에 애플은 즉각적인 대답은 피했지만 상하이에 새 매장을 열고, 내년까지 25개 아울렛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우 회장은 4월이 중국 시장에서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레노버의 첫 모바일 기기 상품인 `레폰(LePhone)`을 두고 "아이폰의 경쟁 상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폰은 10만명의 콘텐츠 공급자가 있지만 우리는 1000명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레노버의 애플리케이션을 훨씬 편리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 세터(유행의 선도자)` 지위를 중국이 대체할 것이고 중국 소비자의 선호에 맞춰 중국 내수 시장을 잡는 것이 글로벌 정보통신(IT)업체의 급선무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그러나 애플은 이런 논리를 거부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애플을 비꼬았다.

리우 회장은 "스티브 잡스는 천재다. 그는 내 통념에 있어 예외적 존재"며 "내 생각에 기업인은 구슬을 잘 꿰는 실같은 존재여야 한다. 하지만 잡스는 그 자신이 큰 구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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