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이날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존속법인)와 영업회사인 한진해운으로 분할 상장됐다. 신설된 한진해운은 분할전 한진해운의 자산에서 IT 업체인 싸이버로지텍의 지분과 본사 건물 등 일부 자산을 제외한 영업 부문 대부분을 그대로 승계, 분할 전과 거의 차이가 없다.
신지윤 KTB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래 정지 1개월 동안의 변화는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5.2% 상승했고, (경쟁사인) 현대상선 주가는 7.3% 올랐으며, 중국 컨테이너 운임 지수, 달러-원 환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 하락, 양호한 미국 소비지표 등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세계 해운시장의 침체가 지속돼 한진해운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최근 영업수익성 악화와 현금흐름 대비 과중한 선박투자부담 탓에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보류`로 제시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한진해운 등 자회사 지분법 이익을 취하게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아직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양각색인 상황이다. 신주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대적으로 한진해운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
오전 10시25분 현재 한진해운은 8.33% 상승한 2만800원을, 한진해운홀딩스는 6.25% 하락한 1만4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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