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한진해운, 분할 상장 후 매력도↑

29일 분할 상장 후 첫거래..한진해운 급등·홀딩스 급락
컨테이너 운임 인상 긍정적+홀딩스 대비 상대적 매력 높아
  • 등록 2009-12-29 오전 10:40:07

    수정 2009-12-29 오전 10:40:07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29일 분할 상장한 한진해운(117930)과 한진해운홀딩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함께 지주회사 한진해운홀딩스(000700) 대비 한진해운의 상대적인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날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존속법인)와 영업회사인 한진해운으로 분할 상장됐다. 신설된 한진해운은 분할전 한진해운의 자산에서 IT 업체인 싸이버로지텍의 지분과 본사 건물 등 일부 자산을 제외한 영업 부문 대부분을 그대로 승계, 분할 전과 거의 차이가 없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일 보고서에서 "컨테이너 업체들의 적극적인 운임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회사인 한진해운에 대해 우선적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신지윤 KTB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래 정지 1개월 동안의 변화는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5.2% 상승했고, (경쟁사인) 현대상선 주가는 7.3% 올랐으며, 중국 컨테이너 운임 지수, 달러-원 환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 하락, 양호한 미국 소비지표 등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아직까지 지분 경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회사 분할에 맞춰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측은 독자 경영을 강조한 반면 시차를 두고 보도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는데, 양측의 현실적인 자금 수준과 지분경쟁 시 예상되는 세간의 부정적 인식 등을 고려할 때 지분 경쟁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해운시장의 침체가 지속돼 한진해운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최근 영업수익성 악화와 현금흐름 대비 과중한 선박투자부담 탓에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보류`로 제시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한진해운 등 자회사 지분법 이익을 취하게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아직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양각색인 상황이다. 신주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대적으로 한진해운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

강 연구원은 "분할 상장 이후 한진해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 지분을 한진해운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한진해운홀딩스의 신주를 받아가는 공개매수나, 한진해운홀딩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해 한진해운 지분을 확대하는 상황이 전개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오전 10시25분 현재 한진해운은 8.33% 상승한 2만800원을, 한진해운홀딩스는 6.25% 하락한 1만4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 관련기사 ◀
☞(특징주)분할상장 한진해운·홀딩스 주가 엇갈려
☞한진해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투자의견 `보류`-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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