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1700명 감원..연봉제 도입

보유토지 및 미분양주택 조기매각 등 재무건전성 확보
  • 등록 2009-09-08 오전 11:00:09

    수정 2009-09-08 오전 11:00:09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오는 10월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중복기능 등을 축소 및 폐지해 1700여명을 감축키로 했다. 전직원 연봉제를 도입하고 13조원의 재고토지와 3조원 규모의 미분양주택을 조기 매각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키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위원장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과 이지송 사장 내정자는 8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공사의 향후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 재무건전성 확보 등의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통합공사는 현재 양 공사의 전 기능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단순 집행기능은 폐지하고 보금자리주택·토지은행·녹색뉴딜 등 정부 정책 집행을 위한 기능위주로 조직을 개편키로 했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주택건설, 토지은행, 녹색뉴딜 등 3개 기능은 강화하고 택지개발, 신도시개발, 도시개발사업 부문은 축소키로 했다. 국유잡종재산관리, 집단에너지 사업 등 6개 기능은 폐지키로 했다.

본사조직은 12개본부를 6개로 축소하고 각 본부는 택지개발에서 주택건설까지 모두 담당하는 `보금자리본부`와 같이 독립운영이 가능한 자기 완결형 프로젝트 조직으로 만들기로 했다.

현재 각 공사별로 12개씩 두고 있는 지방본부는 13개로 통·폐합하고 지역본부장 중심체계로 개편해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병행된다. 사업분야 축소 및 폐지, 아웃소싱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현재 7367명인 정원을 5600명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반면 보금자리주택건설 등 핵심업무 수행을 위해 248명을 전환배치하고 5급 직원 132명을 신규채용해 증원키로 했다.

작년 말 기준 부채가 총 86조원에 이르는 통합공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불필요한 중복자산 및 재고토지(13조원 규모), 미분양주택(3조원 규모)을 조기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강력히 시행키로 했으며 국고보조금 출자전환 등 정책사업 재원지원 방안을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조직을 설치·운영해 향후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 사장 내정자는 "통합공사는 국민중심의 경영, 열려있는 경영을 통해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으뜸 공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금자리주택 건설, 땅값과 집값 안정, 산업용지 조성 등을 통한 산업기반 확충,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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