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 "여유자금으로 게임개발사 인수 추진"

이관우 이사 "해외진출 위한 라인업 확보 차원"
"환율 급등으로 현금 330억 확보..11월부터 실사"
  • 등록 2008-11-03 오전 11:43:08

    수정 2008-11-03 오전 11:43:08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약 330억원의 현금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 혹은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다"

중견 온라인게임사 액토즈소프트(052790)가 다양한 게임 장르를 확보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를 물색하고 나섰다. 인수합병(M&A)도 고려 중이다. 경기 침체로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해 주목된다.

이관우 액토즈소프트 마케팅 이사(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유 자금 330억원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M&A) 혹은 스튜디오 영입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투자 대상 업체를 4개로 압축한 상황이며 11월 중 이들 기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액토즈소프트의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며 "최근 환율 급등으로 수혜를 보고 있어 여유 자금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액토즈소프트는 중국 모회사인 샨다가 퍼블리싱하는 `미르의전설2`와 `라테일` 등에서 매달 로열티를 거둬들이고 있다. 이렇게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금액이 전체 매출 90%에 육박한다. 최근 달러-원 환율 급등으로 예년보다 20~30% 환차익 수혜를 입고있어 지금이 공격적인 투자 시기라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현재 33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필요하다면 모회사인 중국 샨다에서도 자금 동원이 가능한 상태"라며 "이 정도 규모라면 웬만한 중견 개발사는 충분히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증시 폭락으로 대부분 상장된 게임사들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비상장사들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기에서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

투자 업체 요건으로는 "일단 온라인게임 상용 서비스 경험과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캐시카우)를 갖고 있지만 코스닥에 상장하기엔 매출 규모가 부족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상용화된 게임이 없더라도 개발력이 있어 잠재적인 성장성 있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는 "액토즈소프트는 중국의 샨다와 일본의 게임팟 등 메이저 파트너사들과의 해외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며 "그동안 해외 서비스 노하우도 충분히 쌓아왔기 때문에 단기간내 해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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