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11월은 극장을 찾는 관객이 대폭 줄어드는 달.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때일수록 많은 영화가 개봉합니다. 12월 성수기를 노리는 큰 영화들이 잠시 호흡을 고르는 동안, 아기자기한 규모의 영화들이 몰려들기 때문이죠. 이번 주에는 유난히 외화가 많네요. 올해 칸 그랑프리를 받은 영국 거장 켄 로치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매력적인 반전으로 승부를 거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프레스티지’, 체코에서 날아온 로맨틱 코미디 ‘러브러브 프라하’, 스파이크 리 감독의 섹스 코미디 ‘그녀는 날 싫어해’, 일본 인기만화 원작의 ‘데스 노트’까지, 다양한 빛깔의 영화가 선보입니다. 한국영화로는 김수로의 연기가 인상적인 ‘잔혹한 출근’과 배창호 감독의 세심한 장면 연출이 돋보이는 ‘길’이 개봉합니다. 꽤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