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8.31대책 이후 분양 시장이 위축돼 있어, 동시분양 폐지 효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일부에선 동시분양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동시분양제도 폐지를 환영하는 것은 무엇보다 자율적으로 분양시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업체들은 시장 상황에 맞춰 분양시기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지금까지는 동시분양 일정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면서 "자율적으로 분양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주택경기가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동시분양 폐지가 갖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동시분양 폐지는 별 효과가 없다"며 "개별 상품에 대한 홍보비나 마케팅 비용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업체들은 동시분양 폐지가 이르다는 입장이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동시분양제가 폐지되면 수요자들이 선호도가 높은 유명 브랜드에만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중소업체의 경우 홍보비가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