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재경2차관 "동아시아 통화동맹 가능"

"환율 안정 등 필수조건 선제돼야"
  • 등록 2005-08-19 오후 2:24:42

    수정 2005-08-19 오후 2:24:42

[이데일리 최현석기자] 권태신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9일 환율 안정과 회원국간 협력 등을 통해 유럽연합(EU)과 같은 동아시아 국가들간 통화 동맹(currency union) 구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차관은 이날 `동아시아 환율협력체제 모색을 위한 국제 세미나`에 참석, 오찬사를 통해 "경제 통합은 단순한 꿈처럼 들리지는 않는다"며 "적절한 단계를 거칠 경우 통화동맹 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 차관은 이같은 토론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필수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FTA와 역내 협력 확대는 회원국간 교역과 투자의 상호의존을 높이고 시장을 추가로 통합 시킬 것"이라며 "장래에 경제적, 비경제적 환경은 더욱 동질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 차관은 이와함께 "환율은 각국 경제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해야 한다"며 "지역 협력은 회원국들이 거시 경제 정책 조정을 통해 공동 정책 대응을 실현시킬 정도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차관은 "내년에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의 발전을 위한 장기 방향을 결정하고 아시아채권시장 표준규범(Asian Bond Standards) 구성을 토론할 것"이라며 "금융과 통화 협력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해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동아시아에 블루오션을 창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적으로 동아시아 금융통화협력 포럼과 같은 전문가 그룹의 활동을 지원하고 외적으로는 방콕 전문가 그룹 등의 활동을 후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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