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의 타법인출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출자건수와 대상회사수가 각각 99년 대비 61%, 102% 증가했고 출자도 위험 분산을 위해 여러회사에 소액 분산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증권거래소는 31일 "작년 타법인에 출자한 상장법인수는 206개사로 99년에 비해 13.8% 증가했고 출자건수와 대상회사수도 각각 61%, 102.1% 늘어난 615건, 471개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자금액은 오히려 8.5% 줄어 11조3733억원에 머물렀고 1개사당 출자금액도 1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액 분산투자로 위험을 분산시키는 출자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타법인출자에 따른 주가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법인출자 회사는 공시 3일후 주가가 0.30% 상승했고 5일후 0.87%, 10일후 0.30% 오르는데 그쳤다.
출자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99년 1건에서 14건으로 1300% 늘어났고 인터넷/소프트웨어(862.5%), 생명공학(700%) 등으로도 진출이 많았다. 개별기업으로는 한통이 2조9258억원 출자해 1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1조3164억원), 한전(7500억원) 등도 상위권을 기록했다.